Advertisement
'고속도로 가족'은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픔을 가지고 있고 휴게소에서 우연히 만난 가족에게 영선이 돈을 건네고 두 번째 만남으로 인해 지숙(김슬기)과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오면서 펼쳐지는 과정을 담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영선은 하루하루 버티다가 고속도로 가족을 만나며 감정선의 변화가 있는 인물이다. 영선 캐릭터 감정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Advertisement
현실의 라미란도, 영선의 상황에서 같은 선택을 했을까?
"고민되는 문제다. 아마 라미란 같으면 신고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영선과 같은 상황이었더라도 나는 '내가 책임질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최악의 순간까지 생각하는 편이라서 영선처럼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고민된다."
백현진 배우와 부부 호흡이 매우 돋보였다. 둘의 촬영은 어땠는지?
"영화로 보니 약간 토라진듯한 백현진의 호흡이 웃음 포인트가 되어 좋았다. 남편의 상황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못 받아주는 영선의 상황도 이해가 간다. 그래도 영화를 보니 남편이 영선에게 많이 힘이 돼 준다는 것을 느꼈다. 집에서 촬영하는 신이 백현진 배우와의 첫 신이었는데, 첫 만남이라 약간 데면데면했던 것이 권태로운 부부, 현실 부부의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다."
"정말 다양한 모습이 보여져 좋은 느낌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사실은 한꺼번에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조금 부담이 된 건 사실이다. 보시는 분들도 부담스럽고 한 인물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기간 동안 인사를 많이 드렸는데, 보시는 분들의 취향에 따라 보실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본다. 그래도 최대한 중복되거나 보기가 힘들다는 느낌만 안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도 저는 열심히 인사를 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작업할 거다. 예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코미디, 로맨스에 이어 휴먼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코미디 연기를 하다 보니 나도 쉼표가 필요했고,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작품이 필요한 시기에 하고 싶은 영화를 만났다. 나에게 필요한 작품이었다. 극의 내용이나 인물의 성격이 바뀔 뿐이지 연기를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지는 않다. 다른 이야기 속 다른 화자가 되어 연기를 하는 것이다. 영선을 연기하면서 이 사람만의 언어로 이야기한 것 같다.
라미란이 이야기하는 '고속도로 가족' 관전 포인트는?
"시나리오를 읽고, 영화를 보면서도 느낀 건데, 보다 보면 어느샌가 나도 알 수 없는 어떤 뜨거운 것이 가슴 한 켠에 생기는 이상한 영화다. 내가 뭘 느껴야겠다 봐야겠다는 관전 포인트보다는, 보면서 내가 어떻게 동요하고 공감하는지를 느껴보시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고속도로 가족'은 라미란, 정일우, 김슬기, 백현진 등이 출연했고 '죽여주는 여자' '어른들은 몰라요' 조감독 출신 이상문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 2일 개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