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패배 후 선수단을 엄중 문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각) '텐하흐가 아스톤빌라전에서 진 뒤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라고 보도했다.
텐하흐는 "종합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우리 컨디션이 좋을 때 우리는 경기를 주도하며 항상 준비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얻을 자격이 없었다"라고 자평했다.
맨유는 6일 열린 아스톤빌라 원정에서 1대3으로 졌다. 그나마 얻은 1점도 상대 자책골이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맨유는 TOP4 진입을 눈앞에서 놓쳤다. 13경기 7승 2무 4패 승점 23위로 5위를 유지했다. 4위 토트넘(8승 2무 4패 승점 26점)과 승점 3점 차이다.
텐하흐는 선수들이 약속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텐하흐는 "우리는 수비의 룰을 따르지 않았다. 전투에서 졌다. 선수들이 의욕과 열정을 100% 발휘했다면 우리는 승리했을지도 모른다"라고 아쉬워했다.
물론 선수들도 사람이다. 기복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하흐는 무언가 아쉬움을 느꼈다.
텐하흐는 "나도 축구를 오랫동안 했다. 선수들이 로봇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가끔은 이렇게 심리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무조건 받아들일 수는 없다. 우리는 항상 모든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쉽게 포기해선 안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맨유는 전반 11분만에 2점을 허용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3번째 골을 내줬다. 이미 이 시점에서 맨유는 추격 의지를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텐하흐는 "크로스를 너무 빠르고 또 멀리서 시도했다. 어리석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도전했어야 했다. 우리는 너무 급했다. 결과는 명확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는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곱씹었다.
왼쪽 윙백으로 65분을 소화한 루크 쇼도 반성했다.
쇼는 "우리는 경기력이 나빴다. 2골을 먹어도 항상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경기를 다시 보면 우리가 출발을 어뚱하게 했다. 그들은 공간을 쉽게 찾고 전환했다. 우리는 이길 자격이 없었다"라고 입맛을 다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