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승 확정의 순간 쏟아진 눈물. SSG 랜더스 더그아웃은 눈물 바다였다.
SSG가 창단 2년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SSG는 8일 인천 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 시리즈 6차전에서 4대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 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이다.
우승 확정의 순간. SSG 벤치에서는 만세와 환호가 터지며 서로 얼싸 안았다. 특히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많았다. 선수, 코치, 감독 경험까지 통틀어 우승을 처음 겪는 조원우 코치를 비롯해 코치들의 눈에서 눈물이 터졌다. 코치, 선수, 프런트 직원 할 것 없이 보는 사람 마다 모두를 껴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코치들은 서로 "네가 우니 눈물이 난다"고 질책을 하면서도, 연신 눈에서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이었다. "내가 유독 눈물이 없다"며 웃은 김원형 감독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로 기쁨을 누렸다.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팀내 최고참 선수 김강민은 우승이 확정 되자마자 굵은 눈물 방울을 뚝뚝 흘렸다.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와도 얼싸안고 울었던 김강민은 더그아웃으로 뛰어와 김원형 감독을 안고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그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우승이 처음도 아니고, 산전수전 모든 것을 다 겪은 40대 베테랑 선수지만, 그런 그에게도 올해 우승은 더욱 극적이고 간절한 것이었다. 특히 2007년 우승을 포함해 'SK 왕조' 시절을 선수로 함께 겪었던 김원형 감독에게도 특별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김원형 감독과 장시간 진한 포옹을 나누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낸 김강민은 "진짜 우승하고 처음 울어본다. 눈물이 왜이렇게 나는지 모르겠다"며 목 놓아(?) 울었다.
SSG의 올해 우승은 정규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한국시리즈 폐막까지 1위를 달린, 말 그대로 '퍼펙트' 우승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많은 사람들이 SSG의 우승을 예상했고,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더욱 컸다. 우승이 눈 앞에 보이는데 잡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도 공존했다. 그런 부담을 깨고 얻어낸 최종 우승. 김강민의 눈에서 그토록 쉬지 않고 눈물이 흘렀던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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