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이 많다.
트라우마는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죽음, 심각한 질병 또는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적(물리적)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겪는 '심리적 외상'을 의미한다.
일생 동안 한 번이라도 트라우마를 겪을 확률은 50% 이상으로 높다. 특히 가까운 사람의 죽음까지 포함한다면 8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라우마 상황에 빠지면 극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하게 되면서 ▲피곤함 ▲두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손발 저림 등의 여러 신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불안 ▲걱정 ▲원망 ▲화남 ▲슬픔 등 다양한 감정 반응도 발생한다.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해서 모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심각한 증상인 경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50% 이상은 3개월 이내 회복한다. 만일 3개월 이상 지속된다 해도 80~90%는 1~2년 이내 회복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수희 교수는 "증상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충격적 사건을 겪은 사람에게 정서적 지지를 통해 평범한 일상 유지를 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는 것이다"며 "또한 향후 발생 가능한 상황과 받을 수 있는 도움에 대해 알려주고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충격적 사건 때문에 불면이나 우울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일시적으로 수면제 또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해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몇 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가능성이 있는지 평가하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수희 교수는 "결국 중요한 것은 트라우마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트라우마를 다른 많은 기억 중 하나의 기억으로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지지가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말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트라우마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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