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병호처럼 만들고 싶었는데…."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스타 제조기로도 유명했다. 넥센 히어로즈 주루코치 시절 강정호와 박병호가 20-20 클럽에 가입하도록 했었던 염 감독은 2014년엔 강정호가 40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도록 만들었다. 박병호가 52개, 53개로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시기도 염 감독이 지휘한 2014,2015년이었다.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서건창의 시즌 최다 201안타도 2014년에 기록한 것이다.
투수 쪽에서도 2014년엔 밴헤켄이 다승왕, 손승락이 세이브왕, 한현희가 홀드왕을 차지해 역대 최초로 한 팀에서 다승왕-세이브왕-홀드왕을 탄생하게 했다.
그 선수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하면서 공격력, 수비력을 극대화 시켰다.
그리고 염 감독이 LG의 새감독이 되면서 찍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었다.
이재원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거포 유망주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2군 홈런왕에 올랐으나 1군에선 꽃을 피우지 못했다.
올시즌엔 가능성을 보였다.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4리, 13홈런, 43타점을 올렸다.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봤을 때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판단했고, 우리의 4번 타자로, (박)병호같이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감독이 되고 가장 먼저 이재원에 대해 물어봤더니 상무에 지원했다고 하더라. 너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LG는 현재 외야가 포화상태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의 주전이 확실한데다 문성주에 이형종까지 주전급이 벤치에 있다. 이재원도 시즌 후반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구단에서 빨리 군대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오는 것이 낫다는 판단했다. 염 감독도 "외야에 로테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도 연신 "빠지는게 아쉽다"라고 했다.
염 감독 아래서 재능을 꽃피울 선수는 누구일까. 그런 스타가 많이 나올수록 LG의 목표 달성이 더 가까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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