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젠 떡밥을 거두시오!"
지금까지 방어였다면, 이제 공격이다. 공수전환기다.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이 반환점을 돌았다. 본격 2막이 시작되면서 더욱 거세질 궁중 비바람 속 화령의 고군분투가 어떤 반전을 맞이할까.
'슈룹'이 세자(배인혁 분)의 죽음으로 공석이 된 국본의 자리와 과열되는 왕자들의 경쟁, 그 속에서 자식을 지켜야 하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고군분투 등 매회 손에 땀을 쥐게하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에 진입할 단계로 한층 거세질 궁중 비바람이 예고되는 상황. 이에 제작진이 후반전 관전포인트 세 가지를 짚었다.
어찌하여 대비는 손자 성남대군을 죽이려 한 걸까
제작진에 따르면 대비(김해숙 분)는 세자 경합 중인 성남대군(문상민 분)을 은밀히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중전 화령에게 이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자식을 또다시 잃을 뻔한 화령은 사약에 쓰이는 약초를 들이밀며 대비에게 저주와 같은 경고를 퍼부었다. 아무리 중전이 밉고 다른 왕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들 친손자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것은 또 다른 배경을 의심케한다.
사실 이런 성남대군을 향한 대비의 경계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어릴 적 궐 밖 서촌에서 살다 입궁한 날, 대비는 성남대군에게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주를 대하는 할머니의 따스한 온정보다는 존재감 없이 살라는 듯한 서늘하고 비정한 경고로 느껴졌다. 아직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린 자식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숨죽여 울어야 했던 화령의 지난한 세월도 짐작된다. 당시 성남대군을 궐 밖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던 속사정은 무엇이며 대비가 성남대군을 경계한 이유는 무엇일까.
깔수로 의문투성이인 '의혹 양파' 어의 권의관의 정체…토지선생은 빌런인가 중전 편인가
세자를 담당했던 어의 권의관(김재범 분)의 정체와 행방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자의 사인이 외부 약재 사용으로 판명 난 후 관직을 박탈당한 그가 만신창이가 된 몸뚱이를 끌고 만난 사람은 다름 아닌 토지선생(권해효 분)이었다. 토지선생은 성남대군에게 외부 약재와 처방전을 준 이기에, 이들의 만남은 어딘가 수상하고 의뭉스러운 점이 가득했다.
더불어 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황귀인(옥자연 분)과 권의관의 애틋한 분위기도 감지된 바. 그저 화령의 명으로 세자를 치료했던 평범한 어의가 아닌 듯한 의구심을 남긴다. 홀어머니와 사는 줄 알았던 그의 가족 사항도 거짓으로 확인돼 화령은 사라진 권의관을 은밀하게 추적하는 중이다. 과연 그의 정체는 무엇이며, 세자의 죽음에 어떤 관련이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박경우와 서함덕이 궁에 돌아온다면?
국왕 이호(최원영 분)는 세자 경합에서 박경우(김승수 분)와 서함덕이라는 자를 찾아오라고 명했다. 이들은 택현으로 세워진 이호를 거부하고 관직을 무른 인물들로 작금의 왕조에서는 역적이나 다름없다. 그런 자들을 다시 궁에 불러 모으려는 이호의 의중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했다.
왕자들이 이 임무를 잘 완수해 박경우와 서함덕을 궁에 들인다면 궐 안에 변혁의 바람이 불 수도 있다. 이들과 불편한 관계로 엮인 대신들은 펄쩍 뛰며 극구 반대했지만 그렇다고 세자 경합을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다. 두 사람이 이호의 교지를 받고 궁 가마에 올라탈 것인지, 향후 궁의 권력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슈륩' 9회는 12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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