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채은성과 유강남을 지킬 수 있을까.
LG는 올시즌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내년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의 외국인 원투 펀치가 뛰어나고, 고우석과 정우영이 있는 불펜진 역시 탄탄하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없이도 타격 3위에 오른 막강한 타격도 가지고 있다.
LG는 그래서 경험이 많은 염경엽 감독을 새로 선임해 내년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기 위해선 전력을 잘 갖춰야 한다. 현재의 전력을 잘 유지하고 여기에 외국인 타자가 더해진다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된다는 분석이 많다.
출발은 내부 FA를 뺏기지 않는 것이다. LG는 FA 자격을 갖춘 선수가 5명이나 된다. 김진성(C등급)과 임찬규(B등급) 등 투수가 2명이고 포수 유강남(A등급)과 내야수 채은성 서건창(이상 A등급)이 자격을 갖췄다. 이들 중 몇 명이나 FA를 신청할지는 모르지만 채은성과 유강남은 당연히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채은성과 유강남을 노리는 팀들이 여럿 있다는 분석이다. 채은성은 이번 FA 시장에 나오는 1루수 중엔 최고다. 올시즌 126경기서 타율 2할9푼6리에 138안타, 12홈런, 83타점을 올렸다. 매시즌 기복없이 꾸준한 플레이를 하는게 장점이다.
올해 1루수로 전향했는데 준수한 수비를 보여줬다. 외야수로도 뛸 수 있다는 것도 영입에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유강남은 포수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에 이어 거론되는 포수 FA다. 양의지를 원했다가 놓치는 팀이 유강남 쟁탈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가 많다. 5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할 정도로 튼튼한 몸이 가장 큰 무기. 부상없이 꾸준히 뛸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올해 타율 2할5푼5리, 8홈런, 47타점으로 타격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체력 관리를 해준다면 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잠실을 사용하면서도 올시즌을 제외하고 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 장타력도 어느정도 있는 편이다.
LG로선 팀의 주전 포수와 1루수를 뺏긴다면 내년시즌 우승 도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염 신임 감독은 굳이 외부 FA 영입을 원하지는 않았다. 대신 염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유지되면 좋겠다. 그 틀안에서 싸웠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LG도 FA 시장에서 일차적인 목표가 내부 FA 계약이다. 광풍이 불 것으로 보이는 이번 FA 시장에서 LG가 '집토끼'들을 잘 간수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