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런 게 진정한 '노익장'이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최고 선수의 영예가 유력한 두 선수가 오프시즌 시상의 계절을 맞아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1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18일까지 양 리그 신인상, 감독상, 사이영상, MVP를 차례도 발표한다.
이번 오프시즌 시상에서는 나이와 관련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인 FA 저스틴 벌랜더와 내셔널리그 MVP 후보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가 특별한 관심을 받는다.
벌랜더는 올 정규시즌서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의 성적을 거둬 생애 세 번째 사이영상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14승8패, 2.2 227K)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16승7패 2.24 180K)가 '파이널3'에 포함됐지만, 평균자책점 전체 1위 벌랜더를 넘을 수는 없다.
앞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인 2011년과 휴스턴 이적 3년째인 2019년 사이영상을 받은 벌랜더가 만약 3번째 영광을 안는다면 역대 11번째로 3차례 이상 이 상을 받은 투수로 기록된다.
골드슈미트는 팀 동료인 놀란 아레나도와 함께 내셔널리그 유력 MVP로 거론된다.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인 2013년 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작년까지 8번이나 BBWAA로부터 표를 얻었으나, 한 번도 1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올시즌에는 타율 0.317, 35홈런, 115타점, 106득점, OPS 0.981로 그 어느 해보다도 수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규시즌 종료 시점의 나이가 벌랜더는 39세 227일, 골드슈미트는 35세 25일이었다. 수상이 확정되면 벌랜더는 역대 4번째 고령의 사이영상 수상자가 되고, 골드슈미트는 11번째 고령의 MVP가 된다.
역대 사이영상과 MVP 최고령 수상자는 공교롭게도 '스테로이드 스캔들'에 연루된 이들이다. 바로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다.
통산 7번의 사이영상을 차지한 로저 클레멘스는 마지막으로 수상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인 2004년 나이가 42세 60일이었다. 앞서 뉴욕 양키스에 몸담던 2001년에 6번째 사이영상을 받을 때 39세 64일의 나이는 이 부문 수상 역대 최고령 4위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본즈도 통산 7번이나 MVP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스테로이드 전성기'를 누리던 2001~200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MVP에 오를 때 37~40세였다. 그가 마지막 MVP에 선정된 2004년 40세 71일의 나이가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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