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히트상품' 김민재(26)를 영입한 건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이지만, 선수를 추천한 건 '리피 오른팔'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였다.
마달로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문도 나폴리', '시아모나폴리' 등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운톨리 단장에게 김민재 추천 비화를 소개했다. 마달로니는 "나는 당시 중국에 있었고,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중국 선수들을 관찰했다. 그러다 김민재에게 사랑에 빠졌다. 무엇보다 김민재는 중국과의 A매치에서 골까지 터뜨렸다. 나는 김민재를 지운톨리 단장에게 보고했다. 열흘 뒤 답변이 왔다. 지운톨리 단장은 김민재가 비유럽 쿼터(Non-EU)이기에 데려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마달로니는 '이탈리아 리빙 레전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오른팔로 평가받던 지도자였다. 리피 감독이 광저우 헝다(2012~2014년)와 중국대표팀 감독(2016~2019년)을 맡았을 때 마달로니가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때문에 마달로니는 아시아 선수들을 꿰뚫고 있었다. 특히 김민재는 K리그 전북 현대를 거쳐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면서 마달로니 코치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후 올 여름 마달로니에게 지운톨리 단장의 전화가 걸려왔다. 마달로니는 "지운톨리 단장은 여름에 칼리두 쿨리발리를 팔았다고 말하며 김민재를 잡길 원했다. 지운톨리 단장은 내게 김민재의 정보를 요청했고, 난 이 선수가 놀라운 정신력을 가졌다고 말해줬다. 그러자 지운톨리 단장은 영입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마달로니는 김민재에게 엄지를 세웠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유럽 최고 리그에서 훨씬 쉽게 적응한다. 실제로 많은 선수가 있다. 지운톨리 단장 역시 김민재의 그런 면을 확인했다"면서 "쿨리발리를 대체한 김민재는 매일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고 있다. 김민재는 빠르고 상대 선수를 마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또 중앙 수비수에서 두 가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마달로니의 추천은 틀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 물샐 틈 없는 수비력과 강력한 피지컬, 빠른 스피드로 세리에 A를 점령했다. 나폴리가 올 시즌 치른 21경기 중 20경기에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특히 9월에 세리에 A 이 달의 선수상, 10월에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AIC)로부터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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