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잠시도 입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분위기 메이커' 김민재(나폴리) 이야기다.
벤투호는 17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 에글리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 오전 10시 한차례 훈련을 했던 벤투호는 카타르 입성 후 처음으로 '두 탕'을 뛰었다. 김민재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훈련 초반 삼자 패스 훈련을 했는데, 김민재는 큰 목소리로 볼을 받는 선수들의 이름을 계속해서 외쳤다. "우영아", "민규야", "종규야", "강인이 좋아" 김민재의 목소리가 커질 수록 선수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김민재는 벤투호의 분위기메이커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에 쩌렁쩌렁한 목소리는 트레이드 마크다. 과거 대한축구협회에서 운영하는 '인사이드캠' 속 훈련 영상에서도 "운동장 왜 이리 조용하노"라며,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분위기는 금새 살아났다. 김민재 효과였다.
김민재 효과는 카타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는 카타르 입성 첫 날부터 정상 훈련을 하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퇴장' 사인에 결국 멋쩍게 웃으며 멈출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는 훈련장 한 켠에서 '자전거'를 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이후 본격적인 훈련이 진행되자, 김민재는 더욱 큰 목소리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생애 첫 월드컵, 누구보다 남다른 각오를 표출해내고 있다.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하고 있는 김민재, 유쾌함도 '월클'이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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