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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감독자리인가" 슈퍼스타에서 사령탑으로… 이승엽 감독이 느낀 그때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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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이승엽 감독이 이천 마무리 훈련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곰들의 모임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최강야구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마무리 캠프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정말 말리고 싶을 만큼 열심히 했다.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며 "선수들의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고 느꼈다. 두산 선수단 특유의 신바람 야구가 올해는 조금 없어지고 있지 않았나 생각을 했었는데 선수들이 한 달간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캠프였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충실한 겨울나기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12월부터 두 달 여를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 성적이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조금 더 견고하게 다룰 시기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두 달 동안 시간을 잘 보내면 아마 스프링 캠프에서 일취월장한 선수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감독으로 첫 걸음을 내디딘 지 꼭 한달이 지났다.

과연 그는 감독이란 위치를 실감하고 있을까. 마무리캠프 한달여 동안 '내가 이제 감독이 됐구나'하는 순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팀에 나이 많으신 코치님들이 계시거든요. 그 분들이 저를 존대해주실 때 '아, 이제 내가 감독이 됐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수들하고는 여전히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선후배처럼, 형동생처럼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코치님들이 존대를 해줄 때 '이게 감독인가'하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