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레전드의 눈앞에서 레전드의 기록을 넘어서는 꿈의 순간이 이뤄지게 됐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레전드 중 레전드인 영원한 홈런왕 이승엽이 가지고 있다. 2017시즌 은퇴할 때까지 467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아직 이 기록에 닿은 이는 없다.
근접했다. 이승엽이 떠난 뒤 통산 홈런 기록을 깰 유일한 후보로 지목받았던 SSG 랜더스의 최 정이 차곡 차곡 홈런을 쌓아올렸다. 지난해 35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승엽에 이어 두번째로 400홈런을 돌파한 최 정은 올해는 26개의 홈런을 더해 개인 통산 429홈런을 기록했다.
이제 이승엽의 대기록에 38개까지 좁혔다. 최 정이 2016년에 40개, 2017년에 46개의 홈런을 때려낸 적이 있어 내년시즌에 38개 이상을 쳐 이승엽의 대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내년에 넘지 못하더라도 2024년엔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
공교롭게도 이때 이승엽이 돌아왔다. 김태형 감독이 떠난 두산 베어스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것. 선수 은퇴 후 지도자 생활 없이 해설위원 출신으로 감독이 됐다.
3년 계약이니 이제 최 정이 자신의 대기록에 다가서는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직접 보게 됐다. 이 감독은 최 정이 400홈런을 넘어섰을 때 "500홈런은 최 정이 가장 먼저 달성할 것이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고 젊은 타자니까, 꼭 한국 야구를 위해 좋은 기록을 달성했으면 한다"라며 축하와 함께 격려했었다.
홈런보다 자신의 타점 기록이 깨지는 것을 먼저 보게 될 듯하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1498타점을 기록해 통산 타점 역시 KBO리그 1위인데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올시즌까지 1461타점을 기록해 37타점만을 남겨놓고 있다. 내년시즌 38타점을 더하면 이 감독을 넘어서 통산 최다 타점 기록 보유자가 되고 사상 첫 통산 1500타점도 넘어서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이 감독의 대기록에 후배들이 다가섰다. 이 감독의 눈 앞에서 신기록이 써진다면 더없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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