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설현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를 통해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
21일 첫 공개된 지니 TV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홍문표 이윤정 극본, 이윤정 홍문표 연출, 이하 '아하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 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 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드라마로, 복잡한 도시를 떠나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찾아간 낯선 곳에서 비로소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설현은 극 중 낙오되지 않기 위해 버텨왔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1화에서는 여름의 평범하지만 녹록지 않은 회사생활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름은 밤새 작성한 자신의 기획안을 가로챈 김 대리가 칭찬받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며 짠내를 유발했다. 여름은 인턴 다미의 위로에도 "아무 말 하지 말아줘"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김설현은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말단 사원 여름의 복잡다단한 마음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가 하면, 현실 모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200% 이끌어냈다.
여름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내가 알아서 한다고"라며 짜증을 내다가도 모친의 생일을 챙기고, 건강 걱정을 하는 등 단짠 케미를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여름은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남자친구에게 털어놨지만, 위로는커녕 자신의 성격을 탓하는 남자친구의 말에 섭섭함을 느끼기도. 또한 그녀는 제 할 일을 했음에도 상사로부터 꾸중을 듣거나 일을 떠넘기는 선배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고된 사회생활에 혼란을 느끼는 20대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이윽고 여름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여름의 엄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여름의 곁을 떠난 것. 이후 여름은 힘없이 출퇴근만을 반복했고, 출근을 하던 어느 날 무언가 깨달은 듯 "나 회사 안 가"라며 휴대폰을 끄고 집으로 돌아와 편안한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퇴사를 위해 회사를 방문한 여름은 선배의 갖은 설득에도 굴하지 않고 그만두겠다고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이때 여름은 선배의 태도가 급변하자 "제가 왜 나가면서까지 욕을 먹어야 돼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후 배낭을 메고 어디론가 떠난 여름의 주체적인 삶을 찾아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어떤 일들을 펼쳐나갈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설현은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20대의 모습과 그 속에서 느끼는 고뇌, 감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끌어냈다. 그녀는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은 물론 흥미진진한 서사를 이끌어가며 기대감을 치솟게 하고 있다.
김설현의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지니 TV의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20분 ENA 채널에서 방송되며, 지니 TV, seezn(시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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