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저 선수 스윙이 좋고 파워가 있다."
익산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마무리캠프 중인 KT 위즈. 열심히 훈련 중인 타자 중에 KT 이강철 감독이 치는 동작만 보고 알아챈 이가 있었다. 지난달 말 군복무를 마치고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 3루수 강민성(23).
아직 1군에 올라온 적이 없어 KT팬들에게고 낯선 이름일 수 있지만 입대전인 2020시즌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12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라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던 유망주다.
상무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현역으로 입대한 강민성은 저격병으로 군 복무를 했다고. 뛰어서 빠르게 저격 위치로 간 뒤엔 최대한 릴렉스를 하고 집중해서 저격을 해야 하는데 그런 집중력이 야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민성은 "야구한다는 것을 알고 부대에서 휴식시간에 캐치볼과 티배팅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2020시즌 남부리그 홈런왕에 올랐을 때 북부리그 1위는 13개였던 LG 트윈스 이재원이었다. 강민성이 중학교 때 유급을 해 이재원이 1년 먼저 프로에 데뷔했으나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사이였다고. 함께 상무에 지원했으나 둘 다 떨어졌는데 강민성은 현역을 택했고, 이재원은 좀 더 뛰면서 차세대 거포로 성장했다. 군에 있을 때도 서로 연락하면서 강민성은 이재원에게 축하를 해줬고, 이재원은 강민성에게 격려를 해줬다고.
군제대 후 바로 돌아와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을 하는게 쉽지는 않다. 체력적인 어려움도 있다. 강민성은 "힘들 때 군대 있을 때 엄청 야구를 하고 싶었던 그 마음을 되새기면서 훈련한다"고 했다.
싫어하는 것을 찾아서 하고 있단다. 강민성은 "김기태 (퓨처스) 감독님께서 '자기가 못하는 부분을 하기 싫어한다. 그러니 하기 싫어하는 부분을 더 열심히 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와 닿았다"며 "그래서 예전엔 공치는 것을 좋아해 스윙은 따로 잘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야간 훈련이 끝난 뒤에도 스윙을 한다"라고 말했다.
군에서 자신만의 야구에 대한 정립의 시간을 가졌고. 그 결과 타격폼도 조금 수정을 했다. 레그킥을 했었는데 이젠 박병호처럼 다리를 끌었다가 내딛는 동작으로 바꾼 것.
강민성은 "레그킥은 파워를 더 실을 수 있긴 한데 변화구 대처가 쉽지 않다. 변화구에 대처를 잘하기 위해 바꿔봤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타격폼인 박병호에게 타이밍 잡는 법 등 묻고 싶은 게 많다고.
내년시즌은 첫 1군 진입이 목표다. 1군 스프링캠프도 가보지 못했다는 강민성은 "열심히 하다보면 내년엔 기회가 있지 않겠나.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익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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