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주전 포수가 된 박동원에게 우승이라는 큰 짐이 주어졌다. 하지만 박동원은 오히려 그게 왜 짐인지를 되물었다.
박동원은 21일 LG와 4년간 총액 65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금액차로 유강남을 롯데 자이언츠로 뺏긴 LG가 빠르게 박동원과 계약을 이끌어냈다. 박동원 영입으로 LG는 수비적인 면에서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는 '윈 나우'의 팀이다. 올시즌 정규시즌 2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자 류지현 감독과의 재계약 대신 염경엽 감독을 영입할 정도로 우승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런 팀에 온 것이 부담이지 않을까 했는데 박동원은 당연한(?) 말을 했다. 박동원은 "우승에 대한 부담? 우승은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목표이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히어로즈에 오래 있었지만 항상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향해 달려가자고 했었다. 올해 KIA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야구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동원은 "그러나 LG는 (우승에 대해) 좀 더 관심을 많이 받고 있으니 나도 준비를 더 잘해야될 것 같다.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마운드가 좋은 팀이긴 하지만 젊은 투수들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박동원이 그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히어로즈에서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왔기 때문. 박동원은 "키움에서 젊은 투수들을 많이 만났고, KIA에서도 젊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췄다"면서 "그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잘 캐치하는게 중요하다. 내 고집보다는 투수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얘기를 많이 들어주는게 첫번째인 것 같다"라고 했다.
히어로즈 시절 함께 했던 염 감독과 김민성 허도환 서건창 등이 LG에 있어 박동원도 반가운 눈치다. "염경엽 감독님과 다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예전에 감독님께서 저를 많이 도와주셨다. 좋은 운명인것 같다"는 박동원은 "예전에 도움을 많이 받았던 형들과도 함께 한다. 특히 (허)도환이 형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에 또 도움을 요청해야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유강남이 떠나고 박동원이 왔으니 내년시즌 둘이 비교될 수밖에 없다. 박동원이 안방 마님이 된 내년 LG 마운드는 어떤 모습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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