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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무릎아 제발 버텨줘'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희진은 비장한 표정으로 무릎 상태를 체크해가며 몸을 풀었다.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린 23일 장충체육관. 2연패에 빠져 있던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그동안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던 김희진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부상 여파로 점프에 대한 부담감이 있던 김희진의 몸 상태가 좋아졌고, 이날 경기 전까지 모든 훈련을 정상 소화한 김희진을 김호철 감독은 선발 출장시켰다.
경기 전 코트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김희진은 무릎 보강 훈련, 리시브, 미니 게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돌아온 김희진은 1세트부터 자신 있게 스파이크를 구사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려줬고, 수비 상황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1세트 접전 상황.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김희진이 악착같이 뛰자, 언니 김수지와 동생 표승주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1세트 후반 GS칼텍스 주포 모마의 스파이크를 김수지, 표승주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세트를 따냈다.
이날 김희진은 팀 내 최다 득점인 21점, 표승주가 20점, 달리 산타나가 16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세트스코어 3대1.
4세트 산타나가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내자 김희진은 어린아이처럼 폴짝폴짝 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희진은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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