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이스 하퍼가 오늘 LA 켈란-조브 클리닉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수술을 집도했고, 재활에는 약 7~8개월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앞서 지난 주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은 "하퍼가 곧 팔꿈치 수술을 받는데, 정확히 어떤 수술인지는 엘라트라체 박사가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KBO리그 선수들도 찾는 어깨, 팔꿈치 수술 권위자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지난 6월 LA를 찾아 토미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투수와 달리 타자의 토미존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다. 류현진은 내년 7~8월 복귀가 예상되지만, 하퍼는 빠르면 내년 6월 실전을 뛸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필라델피아는 "하퍼는 내년 7월 11~14일 올스타 브레이크에 지명타자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시즌 말미에는 우익수로 수비에도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퍼는 올시즌 우익수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4월 중순 팔꿈치 부상을 겪으며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그리고 6월 말 왼 엄지 골절상을 입고 2개월 재활을 거쳐 돌아온 뒤에도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타자들은 보통 지명타자보다는 수비도 병행하기를 바란다. 하퍼도 우익수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퍼의 복귀 시나리오는 똑같은 우투좌타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18년 시즌을 마친 직후인 10월 2일 오른쪽 팔꿈치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투수로는 일찌감치 활동을 접었고, 타자에만 전념하던 시절이다.
그가 복귀한 것은 2019년 5월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이었다. 수술 후 7개월을 조금 넘긴 시점이었다. 그는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린 뒤 이후 금세 적응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7개월 정도 재활을 한 뒤 돌아왔는데, 이를 하퍼에게 적용하면 내년 6월 말 혹은 7월 초에 돌아올 수 있다. 물론 그 이전 복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퍼의 복귀 시점은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를 꿈꾸는 필라델피아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필라델피아는 올시즌 하퍼가 맡았던 지명타자에 대릭 홀, 카일 슈와버, 닉 카스테야노스, 라이스 호스킨스, 알렉 봄 등을 번갈아 기용했다. 수비진과 타순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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