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가히 '신드롬'이라 할만 하다.
'K리그 득점왕' 조규성(전북) 이야기다. 단 25분만에 물줄기를 바꿨다. 24일(이하 한국시각)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후반 29분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대신해 교체투입된 조규성은 등장과 함께 이목을 집중시켰다. SNS에는 '한국의 9번이 누구냐'며 난리가 났다. 특히 여성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잘생긴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조규성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호불호 없는 매력에 소녀팬들부터 아줌마팬들까지 열광하고 있다.
조규성의 인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를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대회 전 2만여명에 불과했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8일 현재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에 쏟아지던 스포트라이트가 이제 조규성을 향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청난 인기에 방송계도 들썩이고 있다.
정작 조규성은 덤덤하다. 그는 "SNS 팔로워가 늘고 있다고 동료 선수들이 이야기해주고 있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전북에서 함께 뛰는 송민규도 "달라진 점이나 이런 것은 없다. 카타르에 온게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왔지, 팔로워수를 늘리려고 온 것은 아니다. 신경 안쓰인다. 규성이형도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우루과이전을 더 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조규성의 시선은 결국 골로 향해 있다. 공격수는 인기가 아닌 골로 말해야 한다. 28일 펼쳐지는 가나와의 2차전이 찬스다. '부동의 원톱'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1차전에서 부진했던만큼, 조규성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전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한방이라는 측면에선 황의조가 앞서 있지만, 연계나 활동량 면에서 조규성도 이점이 있다. K리그 득점왕을 거머쥘 정도의 탁월한 결정력도 있다. 여론 역시 조규성 쪽으로 쏠리고 있다.
폭발적인 관심을 넘어, 진정한 축구스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 바로 가나전이다. 잘생긴 얼굴만큼이나 탄탄한 실력을 증명해 낸다면 조규성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 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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