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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웨딩플래너 아내, 결혼식 환상 無"→붕어빵 子 자랑 "너무 닮았다" ('뜨겁게안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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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와 법정 공방 당시 힘들었던 심경부터 첫사랑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 등을 공개했다.

28일 방송된 MBN '뜨겁게 안녕'에는 김현중이 게스트로 출연해 '안녕하우스'의 호스트 유진, 은지원, 황제성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현중은 "내가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지 않느냐"며 무려 5년 동안 이어졌던 전 여자친구와의 법정 공방을 언급했다. 법정 공방 다시 보관하고 있던 휴대폰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는 그는 "그 후로도 휴대폰이 4번 정도 바뀌었는데 계속 금고에다 휴대폰을 보관하고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라며 털어놨다. 이어 "영화에서나 보던 건데 (휴대폰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증거가 되고, 이게 날 보호해줄 수 있다는 걸 굉장히 늦게 깨달았다"고 밝혔다.

김현중은 "근데 자꾸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까 사람을 못 믿게 되더라. 문자를 보낼 때도 조심하게 된다. 사람을 대할 때도 어느 정도의 선을 안 넘게 되고 인간관계가 굉장히 좁아졌다"며 사건 이후 마음이 닫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건 당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김현중은 "외부에 나간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고, 집에서 시계만 보면서 있다가 하루 지나면 술 마시고 잤다. 그런 생활을 반복할 때 입영통지서가 날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여기서 가버리면 해명할 기회도 없는데 그때 나이가 30세였기 때문에 더이상 군대도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병원에서 우울증, 공황장애 약 처방 받아서 훈련소에 입소했다"고 밝혔다.

김현중은 "군대가 참 무서웠던 게 처음에 외부와 단절되니까 혼자만의 상상에 빠졌다. 극도로 불안해지고 겪지 않은 일을 혼자 최악까지 생각했다"며 "입대 후 훈련병 때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다. 1초도 안 잤다. 잠드는 데 일주일이 걸렸다. 스스로 공포를 많이 느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군대에서 만난 행보관의 배려로 단순노동을 하면서 심적인 고통과 공포를 많이 극복했다고. 김현중은 "내가 공황장애를 이겨낸 게 아니라 단순노동을 기계적으로 하다 보니까 나라는 존재 자체가 없었던 거 같다"며 "그러면서 다행히 약도 한 번도 안 먹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휴가도 6개월 만에 나갔다. 행보관님께서 밖의 상황을 모두 알아서 날 아예 외부에서 들려오는 안 좋은 소식들과 차단하게 했다"며 "은인 같은 분이다. 제대 후에도 1년에 한 번은 여행 같이 다니는 사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현중은 올해 결혼과 함께 득남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식은 안 올렸다. 코로나19 때라서 양가 부모님만 모시고 밥 먹는 거로 끝냈다"고 밝혔다.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14세 때 처음 봤다. 그때 내가 2년 쫓아다녔다. 그러다가 고2 때 고백해서 사귀었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초까지 사귀다가 중간에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그랬다"며 아내와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김현중은 "아내가 고등학교 때 찍었던 스티커 사진을 갖고 있더라. 사실 버릴 만도 한데 그런 걸 간직하고 있더라"며 "난 항상 베스트, 넘버 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가족밖에 없다고 느꼈을 때 절대적인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이 등 돌려도 내 옆에 이 사람과 가족만 있다면 엄청난 용기와 힘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친구 아니면 결혼 안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내의 직업이 웨딩플래너라는 김현중은 "워낙 오래 일해서 그런지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없다. 돈 안 드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엄청 현실적인 사람이다. 반지 같은 건 백번도 해줄 수 있지만, 내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가정을 잘 유지하는 게 아내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김현중은 두 달 전 태어난 아들에 대해 "너무 빨리 커서 신기하다.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이제는 기저귀도 잘 갈고, 샤워도 잘 시킨다"며 "커갈수록 나의 어릴 적 사진과 비교해보면 너무 닮았다. 지금 너무 좋다"며 '아들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