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경호(39)가 "'까칠 연기 장인' '예민 보스' 캐릭터, 이번까지 하고 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경호가 29일 오후 열린 코미디 영화 '압꾸정'(임진순 감독,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인터뷰에서 실력 톱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를 연기한 과정을 밝혔다.
정경호는 '까칠한 연기 장인'으로 수식어를 얻은 것에 대해 "평소에는 까칠한 표현을 잘 안 하는 편이다. 정말 친한 사람은 툭툭 이야기 할 때 가끔 그런 모습도 나온다고 하더라. 그래도 까칠한 편은 아닌 것 같다. 보이는 부분에서 마르고 예민해 보여서가 아닐까 싶다. 핑계 아닌 핑계인 것 같지만 20년 정도 연기를 해왔고 그 중 10여년 정도 까칠한 연기를 맡으니까 실제로도 살이 안 찐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역할도 섭식장애가 있어서 더 까칠해 보인다. 이번까지만 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이미지가 굳혀진 것에 두려움이 있었다. 과거에는 늘 같은 모습이고 비슷한 연기 톤의 상황을 연기하는 것을 기피하고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적지 않은 마흔이라는 나이를 접하게 됐고 새로운 시나리오인 '압꾸정'에서 같은 성향의 캐릭터를 접하다 보니 내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까칠함도 충분히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20~30대 까칠함과 40대 때는 나의 모습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비슷한 역할이라고 해도 다른 점을 찾아야 하는 게 숙제이지 않을까. 물론 다른 연기도 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20대 때는 내 멋에 취해 연기했고 30~40대 접어들면서 잘하고 싶고 꿈꿔왔던 배우라는 직업이 내가 집중하지 못하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좋은 기회가 스스로 없어지는구나 알게 됐다. 책임감 있게 '이거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 지금 내가 딱 그런 시기인 것 같다. 다음 차기작에서도 전도연 선배와 연기를 같이 하게 됐는데 20대에 꿈꿨던 선배와 멜로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가 실력 톱 성형외과 의사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오연서 등이 출연했고 '동네 사람들'의 임진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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