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처음부터 축구 강국은 없다."
'사무라이 블루' 일본의 미드필더 다나카 아오(24·뒤셀도르프)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무너뜨린 뒤에도 겸손했다. 그러면서도 당당했다.
일본은 2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후반 3분 도안 리츠와 6분 다나카 아오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대1로 역전승했다. 독일에 이어 스페인마저 무너뜨렸다.
일본은 독일과의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0대1로 일격을 당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하지만 스페인에 역전승하며 대반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승점 6점(2승1패)을 기록하며 스페인을 밀어내고 E조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4대2로 승리하며 스페인과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렸다. 스페인이 가까스로 2위를 차지했다.
4년 전 러시아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아시아 국가 월드컵 최다승인 7승도 기록하는 새 역사를 탄생시켰다. 일본은 16강에서 F조 2위 크로아티아를 만난다.
전반에만 경고 3장을 받으며 움츠렸던 일본은 후반 초반 용병술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투입된 도안이 후반 3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발데의 실수를 틈타 날린 도안의 강력한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3분 뒤 순식간에 역전골도 터졌다. 미토마가 가까스로 살린 볼을 다나카가 해결했다. 주심은 골라인 아웃을 선언했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육안으로는 아웃인 듯 보였지만 칩이 볼에 내장된 과학의 판단은 달랐다.
경기가 끝난 뒤 다나카는 "얼마나 많은 팬들이 봤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조 2위 안에 들 수 있다는 평가가 아니었고, 4년 후에 다시 같은 조가 되더라도 스페인을 이길 만큼 강팀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적어도 결과적으로 일본이 이겼다고 확신한다. 이 같은 결과문을 만드는 건 일본을 축구 강국으로 만들 것이다. 처음부터 강한 나라는 없다.이런 역사를 쌓고, 경험한 후 전세계인에게 축구 강국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우리가 강하다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에서 뭐라고 하든 우리 자신을 믿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독일전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그 기분은 1년 동안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느끼는 것이다.이번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것은 순간의 보상에 불과하다. 나는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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