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인 미드필더 로드리(맨시티)와 파우 토레스(비야레알)는 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전반에만 둘이 합쳐 일본팀 전체보다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
일본이 이날 경기에서 티키타카식 전술을 앞세운 스페인에 일방적인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다녔다는 걸 보여준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볼 점유율은 단 17.7%였다.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독일전에서 26.2%를 기록한 것보다 약 8.5% 더 낮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이 '17.7%'로 마법을 연출했다. 독일을 꺾었던 것과 똑같이 후반 멀티골로 2대1 역전승했다. 전반 11분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선제실점한 일본은 후반 3분과 6분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와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일본은 한 대회에서 두 번이나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6점을 기록, 독일(4점)을 탈락시키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옵타'는 "일본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낮은 점유율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26.0% 점유율로 독일을 꺾었던 한국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일본은 6일, F조 2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