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일본이 아시아 축구에 새 역사를 썼다.
일본은 2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2대1로 극적으로 역전승했다.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뜨린 데 이어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침몰시켰다.
승점 6점(2승1패)을 기록한 일본은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하는 '도하의 기적'을 일으켰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2회 대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아시아 국가 월드컵 최다승인 7승도 기록했다. 일본은 16강에서 F조 2위 크로아티아를 만난다.
하지만 결승골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후반 3분 교체투입된 도안 리츠가 스페인 발데의 실수를 틈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분 뒤 순식간에 역전골도 터졌다. 미토마가 가까스로 살린 볼을 다나카가 해결했다. 부심의 콜을 받은 주심은 골라인 아웃을 선언했다. 육안으로도 명백한 아웃이었다.
하지만 수분간 이어진 VAR(비디오판독)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득점으로 인정됐다. 현장에서도 어리둥절해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국의 'BBC'는 '논란의 여지가 일본의 승리'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전세계 언론들도 앞다투어 '논란의 판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독일도 분노하고 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일본이 스페인과 1대1로 비겼다면 4대2로 코스타리카를 꺾은 독일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일본에 골득실에서 앞섰다.
일본의 '욱일기 만행'도 계속됐다. 27일 코스타리카과의 2차전에선 일본의 일부 팬들이 욱일기를 들고 경기장에 출입했다.
한 팬은 욱일기를 흔들었고, 다른 팬은 경기장 난간과 벽에 붙여놓고 응원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내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출동해 제지했다. 결국 욱일기는 철거됐다.
학습 효과 때문일까. 스페인전 관중석에는 욱일기가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일본 한 사진기자의 상의에 욱일기 패치를 부착한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태평양전쟁 당시 아시아 각국을 침략했을 때 사용했던 군기다. 하지만 국제 대회 때마다 문제다.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축구장에 등장해선 안된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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