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너무 기뻐도 옷은 벗지 마세요.'
카타르월드컵에 '탈의 주의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3일 새벽 열린 조별리그 경기서 유니폼의 탈의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애꿎은 옐로카드를 받는 해프닝이 연거푸 일어났다.
이날 오전 4시 열린 브라질과 카메룬의 G조 최종전. 카메룬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터뜨린 뒤 곧장 퇴장당하는 '웃픈' 장면을 연출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47분 카메룬의 역습 상황에서 아부바카가 문전 쇄도하며 얼리크로스로 투입된 공을 러닝 헤더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이변의 희생양으로 만드는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아부바카는 너무 기쁜 나머지 유니폼 상의를 벗고 상체 맨몸을 드러낸 채 세리머니를 했다.
이어 킥오프를 시작하기 앞서 주심이 아부바카에게 다가가 옐로카드에 이어 레드카드를 빼들었다. 앞서 경고 1개를 기록했던 아부바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그라운드에서 쫓겨난 아부바카는 브라질에 승리하고도 1승1무1패(승점 4)로 2위 스위스(2승1패·승점 6)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앞서 한국의 기적같은 16강행을 이끈 주역 황희찬도 같은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포르투갈을 2대1로 무너뜨리는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유니폼을 상의를 벗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황희찬은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그래도 황희찬은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불가능에 가깝던 16강행을 이끌었기에 이런 경고는 양념으로 봐 줄 만했다.
아부바카는 16강에 출전할 일이 없어졌으니 퇴장당했다고 한들 별다른 손실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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