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알라이얀의 기적'은 유효하다. 16강 진출 희망도 넘실거리고 있다. 태극전사들이 후반 역전에 성공하면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쓸 수 있다.
대한민국이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지고 있는 포르투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을 1-1로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강인 선발 카드를 드디어 꺼내들었다. 그는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24분, 가나와의 2차전에선 44분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이다.
4-1-2-3 포메이션이다. 이강인은 황인범 정우영과 함께 역삼각형으로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스리톱에는 손흥민 조규성 이재성이 선 가운데 포백에는 김민재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제외됐다. 김민재의 자리는 권경원이 대신했다. 그는 김영권과 함께 호흡했다. 좌우 풀백 김진수와 김문환, 수문장 김승규는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갔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선택도 4-1-2-3 시스템이었다. '노쇼'의 대명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쉼표가 없었다. 하지만 1.5군에 가까웠다. 산투스 감독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쉬게 했다.
호날두 좌우에는 주앙 마리우, 히카르두 호르타가 나섰다. 중원에는 마테우스 누녜스, 비티냐, 후벵 네베스, 포백은 주앙 칸셀루, 페페, 안토니우 실바, 디오구 달로트가 자리했다. 골문은 디오구 코스타가 지켰다.
벤투호는 출발부터 발걸음이 무거웠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페의 로빙패스가 달로트에게 배달됐고, 김진수가 급하게 덤비다 무너졌다. 무방비였다. 달로트의 크로스를 호르타가 침착하게 해결했다.
다행히 태극전사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호흡을 앞세워 공세를 시작했다. 전반 16분에는 골문도 열었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기가막힌 헤더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낸 볼은 정우영에 이어 김진수의 발끝에 걸렸다. 김진수가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였다.
고삐를 바짝 죄던 대한민국은 전반 27분 드디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을 맞고 포르투갈 골문으로 향했고 김영권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4년 전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카잔의 기적'을 연출한 김영권이 또 한번 작품을 만들었다. 또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남아공월드컵 1차전 그리스전(전반 7분 이정수·2대0 승) 이후 12년 만에 전반전 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도 넋놓고 있지 않았다. 호날두의 1대1 찬스는 김승규가 슈퍼세이브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였다. 달로트의 중거리 슈팅도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정면이었다. 대한민국은 무조건 포르투갈에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달성할 수 있다. 이제 후반 45분이 남았다.
알라이얀(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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