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은 선발의 자격을 증명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포르투갈전, 승부수는 역시 이강인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전격적으로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번 대회 교체로만 1, 2차전에 나섰던 이강인의 첫 선발 출전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전체적으로 수비적이었던 경기, 이강인이 100% 활약할 수 있는 유형의 경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제 몫을 해냈다. 일단 많이 뛰면서 수비적인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강인은 팀 수비 전술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공격적으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개인기와 센스를 여러차례 펼쳤다. 동점골에 관여했다. 왼쪽에서 멋진 코너킥을 올렸고, 이 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맞고 김영권 앞에 떨어졌다. 김영권은 멋진 슬라이딩슛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 이어 또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교체될때까지 이강인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왜 많은 이들이 이강인의 선발 기용을 주장했는지에 멋지게 부응했다. 이강인은 갈수록 팀내 입지를 넓히고 있고, 또 그만큼 팀에 집중하고 있다. 황희찬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그리고 우리의 16강이 확정되는 순간, 누구보다 기뻐하고, 누구보다 빨리 환호했던게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선발로 뛰어서 너무 좋았다.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고 선발로 뛰고 싶어 한다. 기뻤다. 최대한 팀에 많은 도움이 되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이 완벽하게 자리잡으며, 모든 축구팬들이 꿈꾸는 이강인이 찔러주고,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장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 역시 이를 기대하는 눈치다. 그는 "모든 분들이 다 아시는데로 흥민이형의 마무리 능력은 세계 3번째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흥민이형의 장점을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직 부족하다. 더 발전해서 그런 좋은 플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항상 어시스트를 하겠다고 하는데 쉽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꼭 흥민이형에게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 무대가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강인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힘든 상대지만 우리가 잘 준비해서 보여드릴 것이다. 다 보여주면 충분히 꼭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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