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6강 기적을 선사한 태극전사들이 1인당 1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적의 순간은 후반 추가 시간 나왔다. 왼쪽 햄스트링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낸 황희찬이 손흥민의 스루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며 2위에 랭크됐다. 우루과이와 승점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큰 감동을 선사한 태극전사들은 두둑한 포상금도 받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월 이번 대회 포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했다. 본선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들은 기본 포상금 2000만원씩 받는다. 경기마다 승리 시 3000만원, 무승부 시 1000만원을 받는다. 태극전사들은 기본 포상금 2000만원에 조별리그 성적 1승1무에 따른 4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총 6000만원의 보너스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축구협회 경기 수당 및 16강 포상금으로 1억6000만원씩 받게 된 것이다.
끝이 아니다. 16강 진출로 선수 1인당 1억원씩 포상금을 받게 됐다. 16강에서 '세계최강' 브라질까지 물리치면 선수당 포상금 액수는 2억원으로 늘어난다.
일부 선수는 축구협회에서 받는 포상금 외에 대회 뒤 광고 출연 등으로 얻는 부수입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태극전사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번 대회 16강에 들지 못한 나라 협회에 900만 달러, 16강에 오른 국가 협회에 1300만 달러(약 170억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8강 진출 시 1700만 달러로 늘어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