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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날 벌할 순 없다"…김해숙, 대례복 갖춰입고 꼿꼿이 앉은채 자결('슈룹')[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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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댜바 김해숙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생을 마감했다.

4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는 과오를 반성한 국왕 이호(최원영)와 그렇지 못한 이들의 비극적인 말로를 보여줬다.

이날 대비(김해숙)는 "의성군(강찬희)은 이익현의 핏줄이다.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시냐. 걸리적 거리는 것은 다 죽이면 된다. 내가 그렇게 주상을 용상에 앉혀드렸다. 그들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 성군이 되시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왕 이호(최원영)는 "더는 제 용상에 피를 묻히지 않을거다. 어마마마께서 20년 전 묻힌 피비린내가 여전히 진동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비는 "태인 세자를 죽인 게 이 어미다. 밝히기라도 하시겠냐. 허나 그 사실을 밝히는 순간 스스로 용상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게 되는 거다. 주상이 인정하지 않는데 누가 주상을 임금이라 인정하겠나"라며 "내 유일한 실수는 그때 이익현(김재범)을 살려둔거다. 주상께서는 이 어미의 실수를 반복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세자빈의 탕약에 유산을 시키는 성분을 넣었던 것이 발각됐다. 대비는 "다 거짓이다. 이 어미의 말을 믿으셔야한다"라고 소리쳤지만 이호는 믿지 않았다.

대비는 중전(김혜수)에게 "대비마마께서 저지른 일로 고통받았다. 근데 어찌 이리도 당당하시냐"고 물었고 대비는 "나는 승자다. 그들은 패배한 대가를 치른 것 뿐이다. 진실을 밝힌다고 세상이 달라지기라도 할 것 같냐"고 주장했다.

결국 이호는 "태인세자의 검안의였던 유상욱이 당시 상황을 모두 증언했고 독살임을 입증할 증거들이 여기에 담겨있다"며 "태인 세자의 모친인 폐비 윤씨를 복권하고 태인세자를 죽음에 이르게한 대비는 처소에 머물게 할 것이다. 일체 사사로운 접근은 엄히 금한다"고 대비를 유폐했다.

이에 대비는 "그 누구도 날 벌할 순 없다"며 대례복을 입은 채 예전 중전에게 받은 독약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8.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20.1%를 기록, 전국 가구 기준도 평균 16.9%, 최고 18.8%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도 수도권 평균 6.9%, 최고 7.8%, 전국 평균 7.0%, 최고 8.0%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