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3연속 통합우승을 향해 쾌속 진군 중이다. 시즌 앞두고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시즌에서 우승 후보 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대한항공의 가장 큰 강점은 탄탄한 국내 선수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정지석과 곽승석이 있고 세터는 국가대표 베테랑 한선수와 유광우가 버틴다. 미들 블로커는 김규민과 조재영에 신예 김민재가 맹활약 중. 아포짓 스파이커로 임동혁도 있다.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외국인 선수가 뛰는 팀과 충분히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외국인 선수 링컨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임동혁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맹활약하며 링컨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메워줬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링컨이 얼마전 코로나19 확진으로 뛰지 못했을 때 임동혁이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이 주전으로 나올 때 임동혁을 벤치에 두지만은 않는다. 링컨이 후위로 빠지고 세터 한선수가 전위로 갈 때 한선수 대신 임동혁, 링컨 대신 유광우를 넣어 전위에 아웃사이드 히터, 미들 블로커, 아포짓 스파이커의 3명의 공격수가 모두 배치되는 전략을 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것이 우리에게 큰 무기"라고 하는데 외국인 선수와 맞먹는 파워를 갖춘 임동혁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임동혁이 또한번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엔 링컨의 컨디션이 좋지 않자 바로 경기에 투입돼 맹공을 퍼부었다.
임동혁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서 2세트 초반 교체 투입돼 3세트까지 뛰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만들어냈다. 2세트에서 6득점을 한 임동혁은 듀스 접전이 펼쳐진 3세트에선 주포로 10득점을 올렸다. 양팀 최다인 16득점에 공격성공률은 무려 68.2%를 기록했다.
링컨은 1세트에서 2득점에 그치고 2세트 초반에도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이 16.4%로 떨어졌다. 이날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니콜라가 1세트에 공격 성공률 20%로 2득점에 그치고 2세트부터 벤치로 물러나는 바람에 모든 관심이 니콜라 쪽에 쏠렸을 뿐 링컨도 분명히 좋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굳이 컨디션이 좋지 못한 링컨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빠르게 임동혁을 투입했고 이것이 성공했다.
임동혁이 항상 준비를 잘 해야 하는 이유다. 언제든 코트에 들어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야 한다. 임동혁은 "주전이 아니지만 언제든 출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기에 갑작스런 출전에도 충분히 기량을 낼 수 있었다"라면서 ""내 자리가 외국인 선수 자리기 때문에 내가 나갔을 때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리시브가 좋지 않고, 토스가 좋지 않아도 내가 해결해 준다면 선수들이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지 않은 공이 왔을 때도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습때도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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