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오름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5.7%, 9월 5.6%로 꺾였다가 10월에 다시 5.7%로 올랐다. 11월의 5%는 지난 4월 이후 낮은 상승폭이지만 5%대 상승률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근원물가 상승세가 여전한 만큼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1월 의류·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2012년 6월(5.6%) 이후 10년 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의류 물가는 아동복·유아복(9.6%), 여성 의류(5.4%)와 캐주얼 의류(6%) 등을 중심으로 5.8% 올랐다. 신발물가는 4%, 의류 세탁·수선 물가는 10.6%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재료 상승 압력이 반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의류와 신발 등은 생활필수품 중 하나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높아지면 가계의 부담이 될 수 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달에도 전월과 동일하게 4.8% 올라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1월 근원물가는 4.8%가 오르며 2009년 5월 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농산물·석유류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지표다. 경제 상황에 따라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걷어낸 근원물가의 상승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격이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가공제품의 특성 상 당분간 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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