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각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에서 '최고타자상'을 받았다.
2년 연속 이정후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지난해 타율 3할6푼으로 첫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는 올해에는 시즌 142경기에 나와 타율(0.349), 타점(113점), 안타(193안타), 출루율(0.421), 장타율(0.575)에서 1위를 하면서 2년 연속 타율 1위와 타격 5관왕에 올랐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이정후는 포스팅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이미 복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이정후를 면밀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이정후의 훈련을 보기 위해 스프링캠프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생각에 대해 "생각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빅리그 진출 의지는 여전했다. 이정후는 "마음 속에 품고 순리대로 하면 내년 시즌이 끝났을 때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이어 "항상 눈 앞에 있는 일부터 신경을 쓰겠다. 내년 시즌부터 잘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는 일본의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5년 9000만 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요시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6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한 교타자다.
이정후에게도 의미있는 지표가 될 전망. 이정후는 "요시다는 같은 선수이지만 정말 많이 참고하는 선수다. 파워도 있으면서 삼진도 적고 볼넷도 많이 나오고 정확도도 높아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대표팀에서 몇 번 만났는데, 나는 이전에 SNS 팔로우를 했는데 나를 팔로우해주더라. 연락도 주고 받았는데, 좋은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갔다니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어 "부담은 전혀 안 된다. 그 선수는 그 선수고 나는 나의 길을 가야한다. 나는 장타를 늘릴려고 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맞히려고 노력했다. 이 부분을 내년 시즌 더 갈고 닦고 싶다"고 했다.
내년 시즌 또 한 번 기량을 인정받아야 하는 만큼, 일찌감치 운동 계획도 세웠다. 이정후는 "이번 비시즌은 평소보다 훈련을 일찍 시작하려고 한다. 내년 1월 초에 혼자 미국으로 가서 개인 훈련하려고 한다. 개인 트레이너와 시설을 구했다. 미국에서 에이전트도 만날 계획도 있다"고 설명다.
한편 '최고타자상' 수상 소감으로 이정후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이런 큰 상을 주신 일구회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라며 "작년에는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시상식에 오지 못했는데 올해는 올 수있게 돼서 영광스럽다.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팀 동료로 좋은 선수를 만난 덕분이다. 앞에서 많이 살아나가고 뒤에서 많이 도와줘서 이 상을 받았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내년에도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담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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