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형이 제일 잘생겼죠!"(조규성) ""(김)민재가 (외모는) 1등인 것 같습니다"(손흥민) "저에게 잘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을 믿지 않습니다."(김민재)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쾌거 후 청와대 만찬에 초대받은 태극전사들의 유쾌한 입담에 폭소가 터졌다.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오른 벤투호 국대들이 8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축하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초대한 이날 만찬엔 주장 손흥민을 비롯, 21명의 선수단과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칭스태프, 조리사, 팀 닥터 등 지원 스태프들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과 안상훈 사회수석이 배석했다. 헤드테이블 윤 대통령 오른쪽에 벤투 감독이, 김 여사 왼쪽에 손흥민이 앉았다. 이날 만찬 주메뉴는 돼지고기 보쌈. 여기에 샤프란소스를 곁들인 킹크랩블, 양송이 크림수프, 쥬드비프를 곁들인 쇠고기 안심구이, 전복구이, 케이크와 홍차 아이스크림, 과일, 커피와 차 등이 준비됐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커다란 울림을 받았다"면서 "여러분은 우리 국민에게는 월드컵 우승팀"이라며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려운 나라와 힘든 국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줬고, 여러분의 투혼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선수단을 대표해 주장 손흥민과 막내 이강인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전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하자 윤 대통령은 축구공으로 즉석 가슴 트래핑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Again Korea(다시 대한민국) 카타르 16강 진출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친필로 쓴 대표팀 유니폼을 선수단에게 답례로 선물했다.
세상 두려울 것 없이 꿈의 월드컵 무대에서 당당히 맞선 태극전사들은 청와대 만찬에서도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만찬 중 사회자가 가나전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만찢남' 조규성에게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이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하느냐"는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조규성은 "(손)흥민이형이 제일 잘생겼다"고 답했고, 손흥민이 "(김)민재가 (외모는) 1등인 것 같다"며 외모 논쟁을 이어갔다. 이에 '나폴리 철기둥' 김민재가 "저에게 잘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고 받아쳐 좌중에선 폭소가 터졌다.
만찬 직후 조규성, 황희찬, 조유민, 윤종규 등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대통령과 어깨동무를 한 채 셀카를 찍는 모습도 공개됐다. 특히 조규성은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윤 대통령 내외와 전체 선수들의 단체사진을 찍는 사진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선수들과 찍은 사진은 대통령실에 전시하겠다"고 공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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