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도미니카 공화국까지 가서 직접 보고 영입을 결정했는데 헛 일이 됐다. 다시 외국인 타자를 찾아야 한다.
LG 트윈스는 10일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기로 했던 외야수 아브라함 알몬테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알몬테는 스위치 히터의 외야수로 이호준 타격 코치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직접 보고 면담까지 한 뒤 총액 8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이뤄진 메디컬 테스트에서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부분이 발견돼 계약을 취소하게 됐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LG에서 외국인 타자의 중요성은 너무나 크다. 저스틴 보어와 리오 루이즈, 로벨 가르시아 등 2년 동안 영입한 외국인 타자가 3번 연속 실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2년은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시즌이라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 더욱 아쉬웠다. LG는 지난해 72승14무58패로 승률5할5푼4리를 기록해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76승9무59패)에 1.5게임차 뒤진 정규시즌 3위에 올랐고, 올해는 87승2무55패로 SSG 랜더스(88승4무52패)에 2게임차 뒤진 2위로 마쳤다. 외국인 타자가 부진 상황에서도 만들어낸 훌륭한 결과물이었다. 외국인 타자가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면 LG의 타격이 더욱 좋았을 것이고 그만큼 승리를 추가할 확률이 높았기에 아쉬움이 컸다.
2023 외국인 타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유강남과 채은성이 FA로 떠나고 이형종과 한석현은 퓨처스 FA로 이적했다. 마이너스 요인이 큰데 플러스는 박동원을 영입한 것 외엔 없었다. 그래서 타자들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고 플러스로 바꿀 수 있는 카드는 외국인 타자였다.
외야수인 알몬테와 계약을 해 외야수만 5명이라 교통정리에 대한 고민이 생겼고, 채은성의 빈자리인 1루수엔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먼저 기회를 얻는가 했지만 계약이 철회되면서 새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에 따라 다시 고민을 하는 상황이 됐다.
LG는 외국인 타자 영입 리스트가 준비돼 있기 때문에 순서에 맞춰 영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좋은 타격을 보였지만 재계약에 실패한 후안 라가레스나 닉 마티니 등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카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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