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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겪은 가벼운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기억에 이상이 생긴 것. 의사는 괜찮아질 때까지 시간 개념이 뒤죽박죽 섞여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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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의 굳은 의지에도 대본을 보던 그의 기억은 또다시 과거로 돌아갔다. 사망한 대표 왕태자(이황의)와 해고된 이사 장명애(심소영)가 그의 매니저였던 20여 년 전이었다. 태자가 죽었다는 사실에 혼란에 빠진 그는 충격을 받아 대기실 문을 걸어 잠그고 꼼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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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 날 이순재는 상대역인 고은결(신현승)의 대사를 하는 실수를 범하며 또다시 과거의 어느 날로 돌아갔다. 한창 촬영 중인 현장, 남자 배우가 자꾸 대사 실수를 하며 감독에게 대차게 혼나고 있었다. 이를 본 이순재는 그에게 자신도 비슷한 시기가 있었다며, "상대방 대사까지 통으로 외우라"고 조언했다. 그때 "이순재 씨"라고 부르는 스태프의 목소리에 그 남자배우가 달려 나갔다. 이제는 대배우가 된 이순재가 대사 실수로 야단 맞던 신인 배우 시절의 자신을 만난 것. 젊었던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애틋한 눈빛이 먹먹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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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장이 정리되고, '마에스트로' 역을 맡은 이순재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합주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그 위로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뚜렷해지는 건 추억으로 덧칠하기 때문이야. 좋은 기억은 더 아름답게 칠해지고, 후회되는 기억은 가슴에 돌처럼 내려앉아 있지. 혹시라도 후회하는 게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바로잡아야 해"라는 순재의 대사가 나왔다.
마태오(이서진)는 아내 송은하(정혜영)가 내놓은 텅 빈 집을 둘러보며 후회의 눈물을 쏟았다. 강희선(황세온) 걱정에 눈이 먼 김중돈(서현우)은 그녀의 데뷔작인 오훈(노민우) 감독의 작품이 '49금'이라는 소문을 퍼트렸고, 결국 투자 철회로 영화 제작이 중단됐다. 매니저의 자격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던 소현주(주현영)는 결국 고향 부산행을 택했다. 제인은 죽어서도 후회하고 싶지 않아 진심을 전한 끝에 이상욱(노상현)과의 재회에 성공했지만, 방송 말미 공개된 최종회 예고에서 '임테기'를 보고 놀라는 모습이 포착돼 또 다른 변곡점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1%, 최고 4.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4%, 최고 3.2%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최종회는 13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