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촌극이 발생했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할 아시아 팀이 없다.
2000년부터 FIFA가 설립한 클럽월드컵은 6개 대륙 클럽 대항전 우승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까지 총 7팀이 참가해 세계 최강의 클럽을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을 띈다. 대회 초반에는 코린치안스, 상파울루 등 브라질 클럽들이 정상에 올랐지만, 2007년부터는 맨유,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 유럽 팀들이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당연히 아시아 대륙 쿼터도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이 출전 자격을 얻는다.
클럽월드컵은 K리그 클럽 입장에선 매력적인 대회다. 시즌 종료로 인해 구단 수익 활동이 제한된 시간에 '가욋돈'을 벌 수 있다. 대회 우승팀 상금은 500만달러(약 64억원), 꼴찌(7위)를 해도 50만달러(약 6억4975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선수단 입장에선 동계 체력훈련 이후 본격적으로 연습경기를 할 시점에서 강력한 스파링 파트너를 만나게 되는 것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2022년 클럽월드컵은 내년 2월 1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게 된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유럽)를 비롯해 모로코 클럽인 와이다드 카사블랑카(아프리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오세아니아), 미국의 시애틀 사운더스(북중미), 브라질의 플라멩고(남미) 등 5개 대륙의 클럽 챔피언 출전이 확정됐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대회 개막 전까지 아시아 대륙에서 출전할 팀이 정해지지 않는다. ACL 우승팀이 없다. 초유의 사태다. 동아시아는 대회 4강까지 진행해 결승 진출 팀(일본 우라와 레즈)을 결정했다. 반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ACL을 추춘제로 변경하면서 조별리그를 마친 서아시아의 토너먼트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16강은 내년 2월 19~20일 열리고, 8강은 23일, 4강은 26일 벌어진다. 심지어 결승전은 내년 4월 29일에 1차전, 5월 6일에 2차전이 펼쳐진다. 2022년 우승 팀이 2023년 5월 초에나 결정된다.
대회 개최 한 달 반을 앞두고 FIFA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이에 AFC 경기위원회는 세 가지 안을 마련 중이다. 2021년 ACL 우승팀(알 힐랄) 출전 동아시아 결승 진출 팀(우라와 레즈) 출전이다.
AFC 경기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전 대회 우승 팀이냐, 동아시아 결승 진출 팀이냐를 두고 논의 중이다.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귀띔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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