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차가운 겨울을 체감하고 있는 7명의 남은 FA 선수들.
사인앤트레이드가 슬슬 언급되고 있다. 막힌 거래를 뚫는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키를 쥐고 있는 전 소속팀 반응은 미지근하다. 필요한 카드를 골라 뽑을 수 있는 FA 보상선수 풀에 비해 상대 팀이 정해주는 한정된 풀이 썩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원 소속팀이 해당 FA와의 계약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니 상대 팀에서도 구미가 당기는 카드가 내밀 리 없다. 활로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이유.
이런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창단 멤버 권희동(32) 이명기(35)의 새 둥지찾기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NC는 최근 고심 끝에 두 선수와 헤어질 결심을 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최근 "에이전트를 통해 구단의 (계약이 힘들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군복무를 마친) 김성욱 오장한과 새로 영입한 한석현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백업 외야수로 출전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외야진 구성상 두 선수와의 계약은 무리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샐러리캡을 앞두고 7명의 FA가 쏟아졌던 NC는 양의지 박민우에 우선 순위를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이명기 권희동과의 계약이 쉽지 않았다. 베테랑 외야수가 두명이나 빠지게 되는 상황 속에 NC는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한석현을 퓨처스FA로 영입해 공백에 대비했다.
양의지가 예기치 못하게 두산으로 향하면서 자금 여력이 생겼지만 아쉽게 외야진은 백업까지 포화상태가 돼 버렸다.
아쉬운 결별을 앞두고 있지만 나 몰라라 할 생각은 없다.
NC는 팀의 전성기를 함께 하며 공헌했던 두 선수가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새 팀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다는 방침이다.
NC 측 관계자는 "행여 보상선수 부담으로 망설이는 팀이 있다면 사인앤트레이드를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 이명기 보다 25인 외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B등급 FA 권희동의 이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경주고-경남대 졸업 후 NC가 리그에 참여한 2013년 입단한 권희동은 다이노스 원클럽맨으로 줄곧 활약했다. 1990년생 32세로 젊은 편인데다 중견수와 코너가 모두 가능한 외야수. 한방과 클러치 능력을 갖춘 오른손 타자다. 보상 선수 문제만 풀린다면 경험 많은 외야수가 필요한 팀으로서는 충분히 탐낼 만한 자원이다.
정든 NC와의 결별을 앞둔 권희동이 과연 사인앤트레이드 해법을 통해 새 둥지를 찾게 될까. 과연 어느 팀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베테랑 외야수에게 손을 내밀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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