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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이례적이다. 지난해부터 비 FA 다년 계약 사례가 등장하고 있었지만, 구창모의 경우는 FA를 아직 한참 남겨놓은 상황이라는 점이 다르다. NC 구단도 "FA 자격 획득까지 2시즌 이상 남아있는 선수의 장기 계약은 리그 첫 사례"라면서 "이번 계약으로 핵심 선발 자원에 대한 선제적인 확보, 선수에 대한 동기 부여, 중장기적인 선수단 구성 계획 실행을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구창모가 지니고 있는 구단 내에서의 상징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우리 선수'로 묶고싶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 NC는 최근 2년 사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나성범이 떠났고, 야심차게 영입해 첫 우승을 함께 했던 핵심 포수 양의지마저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둘 다 FA 자격으로 떠났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은 달랐지만, 어쨌거나 그 과정 속에서 팬들의 비난도 많이 받았다. 중요한 선수들을 잡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NC에서 데뷔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로 성장한 구창모를 장기 계약으로 붙드는데 성공하면서, 함께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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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문승원, 박종훈 그리고 박세웅과 구창모처럼 선발 자원들이 상당수인 것이 눈여겨 볼 포인트다. 최근 FA 시장에서는 대어급 선발 투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양현종(KIA)이나 김광현(SSG)처럼 상징성과 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극히 드문 투수들을 제외하고는, '초대박' 투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과거 투수 FA 계약이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지 않기도 하고, 구단들이 타팀에서 선발 투수들을 영입하는데 있어 부담을 느끼는 게 크다. 야수들이 활발하게 이적 시장을 통해 몸값을 불리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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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