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렇게 극적인 추락이 또 있을까.
월드컵은 꿈의 무대로 불린다. 여기서 우승까지 차지했다는 것은 커리어 정점을 의미한다. 이 선수가 그랬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그는 프랑스의 주전 센터백이었다. 4강전에서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그는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조국 프랑스에 줄리메컵을 안겼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25세. 그의 앞날에는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추락이 이어졌다. 월드컵을 앞두고 당한 부상에도 수술을 받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유리몸이 됐다. 부상을 달고 살았다. 경기 출전 조차 쉽지 않았다. 잉여 전력으로 전락했다. 바르셀로나는 거액의 주급을 받던 그를 어떻게든 보내려고 안간힘을 펼쳤지만, 원하는 팀은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의 레체로 이적해, 10개월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적할때부터 눈물을 흘렸던 그는 이제 경기 소화만으로 만족하는 처지가 됐다.
주인공은 사뮈엘 움티티다. 18일(한국시각) 스포츠바이블은 움티티의 축구인생을 조명했다. 그는 월드컵이 만든 허망한 스타 중 하나다. 몸값이 설명해준다. 4년 전 7000만유로(약 973억원)에 달했던 그의 시장 가치는 이제 200만유로(약 28억원)로 추락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움티티와 함께 맹활약을 펼친 킬리앙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라파엘 바란, 우스망 뎀벨레, 위고 요리스 등이 여전히 세계 축구를 호령하고 있다는 것을 비춰볼때, 움티티의 추락은 더욱 안타깝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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