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벌써 10년. 2년 만에 '88둥이'는 어김없이 함께 했다
2006년 쿠바 청소년야구대회. 한국 대표팀은 돌풍 그 자체였다.
현재 KBO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인 김광현 양현종이 원투펀치를 구성했고, 김선빈 이천웅 등 타격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공격을 이끌었다.
당시 타선의 핵은 장충고 3학년 이두환이었다. 이두환은 타율 3할6푼4리(33타수 12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스타 1루수는 이두환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미국을 잡고 우승했다. MVP는 김광현이 차지했고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왕에 올랐다. 당시 뛰었던 1988년생 선수들은 각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주장이었던 김 강은 최연소 1군 타격코치로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주역이 됐다.
가장 뛰어난 타자였던 이두환의 재능은 꽃피지 못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예기치 않은 병마가 찾아왔다.
2012년 대퇴골두육종으로 투병한 그는 끝내 그해 12월 21일 세상을 떠났다.
'88둥이'는 매년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일일호프, 유소년 야구교실을 하면서 이두환이라는 선수가 있었음을 꾸준하게 팬들에게 알렸다.
어느덧 10년 째. 올해도 어김없이 12월 21일 '88둥이'의 모임이 열렸다. 올해는 더 각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야구 선수로서의 길을 끝내고 새 출발을 한 사람도 있고,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KBO리그 스타로 활약하는 사람도 있었다.
각자의 위치는 달랐지만, 이날만큼은 2006년 대표팀 시절 모였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김 강 코치는 "10년 전에도 눈이 많이 왔었는데, 오늘도 많이 왔더라"라며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제사상을 못 올렸는데, 올해는 올리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옛 추억과 추모를 떠올린 순간. 12월 21일은 이두환이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던 친구들에게 매년 주는 선물이자 떠나간 벗에게 친구들이 전하는 마음이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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