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은 입단 당시 계약금으로 9억원을 받았다. 근래 보기 드문 거액이었다. 한기주가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받았던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인 1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의미있는 금액이었다.
구단의 기대치가 곧 계약금 액수였다. 장재영은 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빠른 공을 던지는 대형 재목으로 주목 받았고, 고등학교에서 한층 더 성장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던만큼 유망주로써의 가치가 충분했다. 그러나 거액의 계약금은 곧 부담으로 작용했다. 프로의 세계는 높았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하는 곳이다. 이미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무대에서 장재영은 적응 시간이 더 필요했다. 기대만큼의 결과가 곧바로 나오지 않자 비난을 받기도 했다. 내색하지 않았어도 마음 고생이 컸을 것이다.
올해 키움은 정규 시즌부터 예상을 뒤엎는 선전을 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그 영광의 멤버 속에 장재영은 없었다. 시즌 초반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아직 갈고 닦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강속구 투수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제구 난조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6월초 등판을 마지막으로 장재영은 한번도 1군에 올라오지 않고 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휴식 대신 선택한 윈터리그였다.
한달이 넘는 일정을 마치고 장재영은 21일 귀국했다. 아직 시즌은 절반 더 남았지만,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조금 더 일찍 돌아왔다. 호주프로야구(ABL)를 뛰면서 장재영은 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30의 성적을 기록했다. 30이닝 동안 13실점(11자책)을 기록했고, 62.7%의 스트라이크 비율, 0.303의 피출루율, 0.364의 피장타율을 기록했다. 등판을 거듭할 수록 성과가 좋았다. 지난 18일 멜버른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장재영은 8이닝 동안 5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주에서 등판한 경기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ABL 6라운드 주간 최고 투수로 선정되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한 후 귀국했다.
그간 윈터리그, 교육리그를 경험한 선배 선수들은 "윈터리그에서는 선수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입을 모았다. 휴식을 포기하고 해외 리그에서 단기로 경기를 뛰는 것은 대단한 결심이지만, 거기서도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장재영은 윈터리그에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성적표를 손에 쥐고 이제 키움 선수로 복귀한다. 무엇보다 자유롭고, 압박감이 없는 호주에서의 경험이 그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줬을 것이다. 이제 약 한달 후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를 위한 캠프에 돌입한다. 이번 겨울 장재영이 느낀 것들이 이제 1군 무대에서 실현될 차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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