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파울루 벤투 전 A대표팀 감독(53)이 포르투갈전에서 일어난 조규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신경전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스포츠지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벤치에서 내 선수(조규성)와 관련해 나는 전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호날두가 그라운드를 떠날 때 내가 몇 마디한 건 기억난다. 다만 선수간 신경전은 조규성이 다른 것을 숨기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유쾌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이미 지난 24일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과 호날두 논란. 벤투가 모든 것에 답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예고했다.
조규성과 호날두의 신경전은 지난 3일 한국-포르투갈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벌어졌다. 당시 호날두가 1-1로 비긴 상황에서 후반 20분 호날두가 느리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자 조규성은 "패스트(fast)"라며 빠른 퇴장을 재촉했다. 그러자 호날두는 조규성을 향해 신경질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대꾸했다. 호날두는 "한국 선수가 나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고, 나는 (그가) 심판이 아니기 때문에 입 다물라고 말한 것일 뿐이다. 논란이 될 필요는 없다. 경기 중 과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호날두는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의 말에 짜증 났다. 그는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그건 심판이 지적해야 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나는 일어난 일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것은 윤리적이거나 옳거나 아름답지 않다"고 전했다.
이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와 결별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벤투 감독은 "(재계약과 관련) 첫 번째 대화를 나눴던 4월, 협회 측은 우리와 계속 동행하기를 원했다"면서도 "9월에는 계약 기간을 둘러싼 입장차가 있었다. 그 달에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 전 계약 연장과 관련, 협회 측이 한 번 더 접근했다. 이야기를 듣고 나도 생각을 해봤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떠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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