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불과 1년 사이 격세지감이다. '챔피언'이 된 SSG 랜더스의 선발 마운드가 풍성하다. 오히려 경쟁이 생길 수 있게 됐다.
1년전 김원형 감독 체제 두번째 시즌을 앞둔 SSG는 마운드에 불확실한 물음표가 너무 많았다. 불펜도 고민이었지만, 그보다 선발진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었다. 3월 김광현과 계약하기 전까지는 확실한 카드가 외국인 투수 2자리(폰트, 노바) 뿐이었다.
결국 스프링캠프부터 무한 경쟁 체제로 시작했고, 김광현이 개막 첫 턴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폰트-노경은-노바-오원석-이태양 순서로 시즌을 시작했다. 물론 이 멤버들로 개막 10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고, 결과적으로 우승의 원동력이 됐으니 SSG에게는 많은 행운이 따른 셈이다.
1년 사이, SSG의 마운드 상황은 달라졌다. 불펜은 더 큰 고민들이 생겼지만 반대로 선발진은 풍성해졌다. 바로 문승원과 박종훈의 합류 때문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나란히 받았던 두 사람은 올 시즌 후반기에 복귀했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캠프부터 준비할 수 있을 예정이다.
문승원은 복귀 후 팀 사정에 따라 불펜으로 뛰었다. 필승조에서 마무리까지 맡았었다. 하지만 전문 마무리가 아닌만큼 고충도 있었고, 다음 시즌에는 이변이 없는 한 선발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로써 SSG는 김광현과 새 외국인 투수 2명(로메로, 맥카티) 그리고 문승원 박종훈 오원석까지 선발 후보들이 여럿이다. 특히 오원석의 활용도가 중요할 전망이다. 좌완 오원석은 올 시즌 많은 성장을 일궈냈다. 2년 연속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고, 올 시즌은 선발 투수로써의 역할 뿐 아니라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감있는 투구를 펼치면서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이었다.
지금 SSG는 선발 투수 중에는 김광현, 맥카티, 로메로까지 좌완이 많은 상황. 반대로 불펜은 김택형의 상무 입대로 핵심 좌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원석을 불펜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선발 에이스가 되어줘야 할 그의 활용폭을 좁히는 것도 고민이 되는 포인트다.
결국 최종 결정은 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거쳐 내려진다.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김원형 감독의 선택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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