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진공청소기' 이수빈(22)이 전북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28일 K리그 이적 시장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수빈이 전북 이적을 확정지었다. 장래가 촉망되는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전에서 전북과 FC서울이 맞닥뜨렸는데 전북이 승리했다"고 귀띔했다.
전날 전북행 합의서에 사인한 이수빈은 메디컬 체크를 거쳐 다음달 초부터 팀에 합류, 스페인 바르셀로나~마르베야 동계훈련(1월 16일~2월 15일)을 준비한다.
이수빈에게 전북은 낯설지 않은 곳이다. 이미 임대로 1년 경험한 바 있다. 2년 전 최영준과 맞임대돼 전북에서 뛴 적이 있었다. 임대가 성사됐을 때는 '윈-윈'이었다. 그러나 막상 닥친 현실은 매정했다. 이수빈의 포지션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했다. 2020시즌 K리그1 MVP 손준호(현 산둥 타이산) 뿐만 아니라 김보경 이승기, 쿠니모토 등이 있었다. 데뷔 시즌 활약한 명함을 내밀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이수빈은 임대기간 K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쓴 약을 마셨지만, 여파는 컸다. 포항으로 돌아와 2021시즌 24경기에 출전했지만,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스스로도 "전북 임대를 마치고 돌아와 경기를 뛰는데 감각이 많이 떨어졌더라.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위축이 많이 돼 실수가 잦았다"고 고백하기도.
이수빈은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자신감을 되찾자 2022시즌 부활했다. 중원에서의 안정감이 폭발했다. 출중한 축구센스에다 수비진과 공격진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특히 '패스 마스터' 신진호가 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수비적으로 헌신했다. 포항이 리그 3위를 차지해 2023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행 티켓을 따내는데 그야말로 '언성 히어로(숨은 영웅)'였다.
이수빈까지 영입한 전북은 '미드필더 부자'가 됐다. 기존 김진규가 군입대하지만, 백승호 맹성웅 류재문에다 수원FC에 바이아웃 5억원을 지불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건웅을 영입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수빈까지 스쿼드에 추가하면서 탄탄한 허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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