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7년만의 정상 도전을 꿈꾸던 OK금융그룹이 예상치 못했던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토종 에이스 조재성의 병역 비리다.
OK금융그룹은 27일 "조재성이 구단에 '병역비리에 연루돼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재성은 훈련은 물론 숙소에서도 제외됐다.
단순한 '자진신고'로 보긴 어렵다. 조재성은 수사기관의 출두 요청을 받은 뒤, 그것도 나흘 뒤에야 구단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병역 비리 자체도 조재성 쪽이 직접 브로커에게 의뢰한 형태다. 조재성을 팀을 대표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키워온 구단 입장에선 말그대로 벼랑끝 한발짝 앞에서 통보를 들은 모양새다.
당초 조재성은 현역 입대 등급이었다. 이에 따라 구단은 국군체육부대(상무)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조재성은 2021년 1월 뇌전증(간질) 증세로 재검 판정을 받았고, 올해 2월 재검에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구단도 선수단 운영 계획을 바꿨다. 하지만 이 모든 예정이 완전히 틀어졌다.
OK금융그룹은 창단 직후인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시몬을 앞세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오랜 암흑기를 보냈다. 2020~2021시즌에야 다시 봄배구 무대를 밟았다.
레오와의 재계약도 성공했다. 기량 자체만 보면 V리그 외국인 선수 중엔 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오와 함께 우승에 도전할 멤버도 꾸렸다.
이 모든 게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조재성은 OK금융그룹의 핵심 선수다. 올시즌 공격 종합 6위(194득점, 성공률 52.48%)를 기록중이다. 다음달 29일 열리는 V리그 올스타전 명단에도 OK금융그룹을 대신해 이름을 올린 상황. 잘생긴 얼굴로 해외 팬까지 끌어모으던 팬덤의 중심이었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에게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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