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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흥행하자 日 "안중근=테러리스트" 주장…서경덕 분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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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웅'의 흥행으로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펼쳐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현재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 성황리에 상영되는 가운데, 일본측 SNS 상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여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안중근은 영웅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다', '테러리스트를 영화화 한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의 국교단절' 등이 대부분의 내용"이라며 "또한 '이란이 오사마 빈 라덴을 영웅시해 9.11테러 예찬 영화를 만든 것과 같은 것', '한국에서는 비무장인 상대를 기습적으로 총격해 살해하는 행위가 영웅인거냐?' 등 어처구니 없는 글들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노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러한 일본 누리꾼들의 어이없는 반응은 역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며 "K-콘텐츠가 두렵긴 두려운 모양이다. K드라마 및 K영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으니, 안중근 영화로 인해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가 전 세계에 제대로 드러날 까봐 두려워하는 모양새"라고 K-콘텐츠를 활용한 적극적 홍보로 일본,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뮤지컬 영화 '영웅'은 30세의 나이에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영화로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등이 출연한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서경덕 글 전문

최근 일본에 계신 많은 누리꾼들이 연이어 제보를 해 주셨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재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 성황리에 상영되는 가운데, 일본측 SNS 상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여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위터가 심각한 상황인데, "안중근은 영웅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다", "테러리스트를 영화화 한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의 국교단절" 등이 대부분의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이란이 오사마 빈 라덴을 영웅시해 9.11테러 예찬 영화를 만든것과 같은 것", "한국에서는 비무장인 상대를 기습적으로 총격해 살해하는 행위가 영웅인거냐?" 등 어처구니 없는 글들이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일본 누리꾼들의 어이없는 반응은 역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입니다. 즉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일본 전 총리를 지낸 스가 요시히데는 지난 2014년 중국에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하자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해 일본 우익 세력의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암튼 K컨텐츠가 두렵긴 두려운 모양입니다. K드라마 및 K영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니, 안중근 영화로 인해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가 전 세계에 제대로 드러날까봐 두려워하는 모양샙니다.

아무쪼록 날로 심해져 가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선, 앞으로 K컨텐츠를 활용한 적극적인 전 세계 홍보가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