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병헌이 더 싸잖아."
배우 이민정이 권상우와 찍은 영화에서 쓰인 애드리브 대사 때문에 남편 이병헌에게 허락을 받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일 오후 2시 SBS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스위치(마대윤 감독)'의 주연배우 권상우 이민정이 출연해 솔직 털털한 입담을 과시했다.
권상우는 "3년만에 제가 나왔습니다. 월드컵처럼 4년안에 한번씩 나오겠습니다"라며 인사했고, 이민정은 "저는 11년 전에 '원더풀 라디오' 때 나왔고 카메오로 출연을 해주셔서 인연이 깊다. 어느새 강산이 변했다"고 인사했다.
권상우는 본격 영화 홍보 시간에 "영화 '스위치'는 2023년도 최초 개봉하는 한국 영화다. 돈많고 개념없는 안하무인 톱스타가 어느날 180도 다른 인생을 살면서 매니저 오정세씨와 삶이 바뀐다"라고 소개했다. 이민정은 "저는 권상우 씨의 첫사랑이다. 권상우 씨가 삶이 바뀔 때 결혼 10년차 부부로 합을 맞춘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눈 떠봤는데 아내가 이민정이면 살아볼만한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상우는 "이민정 씨가 없는 신에서 애드리브로 '이병헌이 너보다 싸잖아'라고 하는 대사가 나왔는데 대사를 친 친구가 소심해서 이민정 씨에게 허락을 받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남편에게 그 대사를 물어봤다. 남편이 빵빵 터지면 인정하는데 의미없이 쓰여지는건 싫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더 걱정되더라. 관객의 반응은 내가 미리 알수 없기 때문에"라고 걱정했다.
이어 "특히 그 대사가 나오니 남자분들이 빵빵 터지시더라. 이병헌 씨가 싼게 좋으신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DJ 문세윤은 "백상 예술대상 시상식장 화장실에서 이병헌 님을 만났다. 이병헌 선배님이 볼일을 보고 계셨는데 옆에 섰다. 쓱 저를 쳐다보시면서 '이렇게 만나 악수를 못하네요' 라고 그윽하게 말씀하셨다. 둘다 손이 너무 바빴고 볼일을 봐서 손을 잡을수 없었다. 그런데 1년 뒤에 또 시상식에서 만났다. 굳이 제 쪽으로 걸어오셔서 '손이 잔뜩 젖어 악수 조차 못하겠네요'라고 말씀하시더라. 진짜 손이 젖어 있었다. 그 말을 하시려고 일부러 오신것"이라고 웃었다. 이민정은 "남편이 개그 욕심이 있다"며 "사실 그 에피소드를 방송에서 듣기 전에 남편에게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청취자들의 목격담에 대해 성실하게 답했다. 특히 권상우는 여고 교생실습을 나갔다가 축구를 너무 잘하는 모습을 봤다는 사연에 "맞다. 그때 축구했었다"고 말했다. 문세윤은 "권상우 씨는 쉬지 않고 계속 앞만보고 뛰는 엄청난 체력을 보여주신다"고 동조했고 이민정은 "저도 축구 목격담 들었다. 조기축구에서 권상우 만났다. 너무 잘하더라라는 평가를 들었다"고 덧붙엿다.
특히 이날 권상우는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평소 늘 장착되어 있는 식스팩을 공개했다. 청취자들은 "이래서 보이는 라디오라는 혁명이 필요한 것"이라고 환호했고, 권상우는 "좀 더 운동하고 올걸"이라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권상우는 "'컬투쇼'는 앉으면 끝나는 신기한 프로그램이다"라며 "지금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아모르파티' 음악에 맞춰 우리가 춤을 추기도 한다"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4일 개봉하는 영화 '스위치(마대윤 감독)'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권상우 이민정은 '스위치'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1인 2색 캐릭터 연기는 물론, 결혼 10년 차 부부의 리얼한 케미를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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