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프랑스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킬리안 음바페(25·PSG)가 노엘 르 그라에 프랑스 축구협회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자신이 우상으로 여기고 있는 프랑스 축구 레전드 지네딘 지단을 홀대했다는 이유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각) '음바페가 르 그라에 프랑스 축구협회장이 지단을 폄하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프랑스 축구협회의 수장을 비난한 이유는 프랑스 축구대표팀 수장 자리를 놓고, 르 그라에 회장이 '지단이 그 자리에 관해 전화를 했더라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기 때문이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끌던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에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지만,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데샹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프랑스의 축구영웅' 지단 감독이 이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프랑스 축구협회는 데샹 감독과 2026년 6월까지 재계약했고, 지단의 프랑스 대표팀 부임은 없던 일이 됐다. 이런 과정에서 르 그라에 회장이 지단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음바페를 자극한 것. 르 그라에 회장은 '지단이 어떤 일을 하게될 지 관심이 없고, 만약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맡겠다고 요청해도 응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음바페는 '우리는 그런 식으로 레전드를 무시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SNS를 통해 르 그라에 회장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