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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첫 파라아이스하키팀 창단 멤버로 시작해 패럴림픽 동메달까지 일궈낸 그의 소명의식은 확고했다. 한체대 박사학위 논문 주제 또한 '파라아이스하키 활성화 방안'이다. '세대교체' '저변 확대'를 입으로만 부르짖지 않았다. 국가대표 지휘봉을 내려놓은 직후 가장 낮은 곳에 임했다. '신인선수, 꿈나무 감독'으로 어린 선수 발굴에 팔을 걷어붙였다. 평창기념재단 '반다비 캠프' '파라아이스하키 아카데미' 등 종목을 알릴 수 있는 일이라면 어디든 갔다. 비장애인, 장애인,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진심과 열정은 통했다. 입소문을 타고 똘똘한 신인선수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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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육종과 싸우고 있는 중학생 홍준이는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중사(SH공사) 소개로 한 감독을 만났다. 이후 썰매는 홍준이의 전부다. '가장 힘들 때 나를 버티게 해준 것은?'이란 질문에 홍준이는 지체없이 "하키"라고 답했다. 가장 닮고 싶은 선수 역시 "한민수 감독님"이다. 최근 종양 재발로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을 때도 홍준이는 의연했다. 수술을 마치기가 무섭게 링크로 달려왔다. "꼭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여섯 살 때부터 야구선수를 꿈꾸던 '운동만능' 홍준이는 "일본대표팀엔 17세 고등학생이 있더라. 나도 열심히 해서 최연소 국대, 세계적인 공격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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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은 "일본보다 구력은 짧지만 양손 스킬은 우리 애들이 좋더라. 열심히 한다면 3~4년 후 국가대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꿈나무'를 따뜻하게 그러나 강하게 키운다. "장애가 있다고 무조건 보호만 해선 안된다. 스포츠를 통해 부모 도움 없이 자립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를 통해 목표의식도 확고해지고, 자존감도 높아진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해냈다는 성취감도 생긴다. 아이스하키는 단체 종목이기 때문에 선후배와 함께 하면서 규율과 예절, 헌신과 배려도 배운다"고 덧붙였다. "부모님들이 믿고 보내주시면 좋겠다. 인성, 체력, 사회성, 목표의식을 가진 좋은 선수로 잘 키워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훈련 후 홍준이 가족이 '썰매 릴레이' 대결에 동참했다. 유명 셰프 '홍준이 아버지' 김태중씨는 뜻밖에 에이스였다. '최종주자' 홍준이와 지민이의 폭풍 질주엔 탄성이 터져나왔다. '홍준이 아버지'는 "아들이 하는 운동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비장애인에게도 너무 재미있는 운동"이라는 후기를 전했다. "우리 홍준이가 완전 달라졌다. 어릴 때부터 운동선수를 꿈꿨던 아이가 골육종으로 다리 수술을 한 후 파라아이스하키를 통해 새 꿈을 꾸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처음엔 학교 가기도 싫어했는데 '국대 신인선수'가 된 후 친구들에게 전혀 꿀릴 게 없다. 자존감도, 자신감도 올라갔다. 이게 스포츠의 힘이다. 앞으로 홍준이가 좋은 선수로 성장해 소아암 친구들과 세상에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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