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안양 KGC가 무서운 외곽포 효과를 앞세워 부동의 선두 위용을 과시했다.
KGC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서 100대86, 완승을 거뒀다.
리그 2연승, 원정경기 4연승을 달린 KGC는 22승9패를 기록하며 2위와의 격차를 4게임 차로 다시 벌렸다.
올스타전 브레이크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1쿼터부터 강렬했다. KGC는 '신들린 듯' 했고, 현대모비스는 '뭔가에 홀린 듯' 했다.
부동의 선두 행진 중인 KGC는 경기 시작부터 무서운 장거리포 세례를 퍼부었다. 문성곤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3점슛 릴레이에 동참했다. 불과 3분 동안 3점슛을 4개나 퍼부은 KGC는 일찌감치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
점프볼 선공을 잡았던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의 첫 슛이 '인 앤 아웃'으로 불발된 것부터 불길했을까. 이후 뭘 해도 풀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터진 3점포 세례에 기가 죽었던지 상대의 볼 흐름을 끊기는 커녕 쫓아다니기 바빴고, '이지슛'마저도 넣지 못하는 등 슈팅 난조가 이어졌다.
경기 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그동안 '몸싸움에서 밀려다니지 말라'고 해왔는데 표현을 바꿨다. '몸싸움에서 반드시 이겨라'고, 강하게 수비할 것을 주문했다"던 다짐이 무색할 정도였다.
경기 시작 4분38초가 지났을 때 스코어는 이미 20-6으로 크게 벌어져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돌쇠' 수비력의 식스맨 김영현을 투입한 뒤 일방적으로 당하는 일은 줄었지만 1쿼터 17-30으로 점수 차를 크게 좁히지는 못했다.
KGC의 '중거리포 기죽이기'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쿼터 초반 변준형에 이어 토종 센터 오세근까지 3점포를 터뜨리니 더 바랄 게 없었다.
그렇게 상대를 뒤흔들며 야금야금 달아난 KGC는 2쿼터 종료 3분59초 전, 24점 차(49-25)까지 달아났다.
전반이 56-34로 끝났을 때 KGC는 3점슛 11개 중 7개를 성공, 성공률 64%의 놀라운 정확도를 보였고 현대모비스는 7개 중 '제로'에 그쳤다. 이미 승부의 저울은 KGC 쪽으로 9할 가량 기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한 KGC는 이후 거침이 없었다. 그동안 현대모비스전에서 유독 부진했던 필리핀 가드 렌즈 아반도까지 살아나니 '금상첨화'였다. 아반도가 3쿼터 종료 5분9초 전, 2점슛을 추가했을 때 스코어는 이날 최다 점수 차인 70-41까지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신민석 이우석 김현민, 프림이 3점포를 가동했지만 너무 늦었고 김 빠지게 놓치는 슛이 더 많았다.
아반도는 이날 20득점(3점슛 1개)-3리바운드-2블록슛으로 지난 3라운드 현대모비스전 4득점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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