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백업이 아니다. 같은 출발선에 섰다.
2018년 2차 10라운드 97순위. LG 트윈스의 '복덩이' 문성주(26)다. 2021년 가능성을 보인 뒤 지난해엔 타격왕 이정후와 장외 경쟁을 하면서 주전급으로 단숨에 성장했다.
문성주는 지난해 106경기서 타율 3할3리, 6홈런 41타점, 55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이정후보다 앞선 타율로 팬들을 놀래켰다. 풀타임이 처음이라 9월 이후 타격이 급강하. 9월 이후 타율이 1할3푼2리로 내려가면서 체력으로 인한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래도 그를 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이제 당연히 LG의 외야 5명 중 한 명이 됐다.
외야수 5명 중에서 외야수 3자리와 지명타자 등 4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즉 5명 중 1명은 벤치에서 출발해야한다.
김현수 박해민 오스틴 딘 등 3명의 주전이 확실한 가운데 문성주는 홍창기와 남은 한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홍창기와 문성주가 경쟁한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 2021년 출루왕에 올랐던 홍창기는 그야말로 '대체불가' 톱타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홍창기는 지난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타율 2할8푼6리, 1홈런, 51타점에 그쳤다. 출루율도 3할9푼에 그쳤다. 문성주가 출루율 4할1리로 홍창기보다 높았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력과 슬럼프 관리를 잘한다면 충분히 주전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는 문성주다. 홍창기가 결코 주전 자리를 자신할 수 없는 입장이다.
LG로선 외야수 5명이 모두 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상대 투수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선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0라운드 97순위의 성공시대. 2023에 활짝 열릴 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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